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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좀비의 속도를 개선한 부산행(Train To Busan, 2016)

by 데이터이야기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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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좀비관련 영화를 봤을 때, 부산행 만큼 재밌던 것은 없었다. 고향이 부산이어서 그런지 부산으로 달리는 기차에서 벌어지는 사건이어서 더 재밌게 보았는지 모른다. 그런데 정작 부산은 안 나온다. 마지막 장면도 부산은 아니다. 부산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기차 터널을 보여 주지만 실제 부산은 아니다.

여기에는 재밌는 설정이 있다. 좀비인지 사람인지 판단하는 기준이다. 그것은 노래였다. 아역배우는 마지막 터널을 지날때 임산부인 동행자의 힘든것을 덜어주려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래는 터널의 울림을 통해 반대편의 군인에게 전달되었다. 마침 군인들은 터널 반대편에서 다가오는 두명으로 인해 혼란이 발생했다. 철책과 바리테이드를 치고 좀비에 대응하고 있었던 긴장한 순간에 다가오는 두명이 두려웠던 것이다. 본부에 연락을 하니 총을 쏘라고 한다. 본부도 겁먹은 것이 분명했다. 아니면, 정찰이나 체포를 명령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군인에게 노래 소리는 좀비가 낼 수없는 소리이기에 본부에 다시 무전을 한다. 그러고 그 두명에 대한 긴장감을 풀고 생존자들을 맞이하게 된다.

 

2000년 중순쯤, 영화에 새로운 장르가 견고히 만들어졌다. 그것은 좀비 장르가 영화의 한 영역을 차지했다. 그 시기에 동승한 우리나라 영화가 늘기 시작했다. 그 시기에 불을 당긴것이 <부산행> 이다.  최초의 좀비영화는 1968년에 개봉된 미국 작품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Night of the Living Dead)> 이다. 좀비계의 기념비적 명작으로 꼽히며 독립적인 장르로 거듭나는 시초가 되었다. 드라이브 극장에 상영을 목적으로 저예산으로 만들어졌다. 헌데 재미가 너무 좋아서 흥행을 하게 된다. 배경도 한정적이었다. 그것음 묘지와 집한채 그리고 그 동네 주변이 전부였다. 사실 공포를 조장하기에는 그정도면 충분하다. 내용은 배경에서 볼 수 있듯이 시체들이 갑자기 좀비가 되어 사람을 공격하는 내용이다. 좀비의 공격을 받은 사람은 다시 좀비가 된다. 여기서 주인공의 딸이 좀비가 되어 그 엄마를 물어뜯는다. 좀비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런 내용이 펼쳐진다.

 

 

1. 좀비란

좀비(zombi, zombie)란 살아있는 시체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을 만든 것은 부두교이다. 좀비는 부두교의 사제 보커(bokor)가 인간에게서 영혼을 뽑아낸 존재로 본다. 보커에게 영혼을 붙잡힌 사람은 지성을 잃게 되고, 곧 좀비가 된다고 한다. 그 좀비는 보커의 명령에 복종해야만 하며, 이 좀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거나 팔아 버린다고 한다. 이랫던 좀비가 대중 매체에 등장(처음은 영화, 그리고 드라마, 가끔은 연예프로에)하면서 이제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다시 부활한 시체를 뜻하게 되었다. 주로 부패한 시체가 걸어다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느리게 걸어다니는 괴물이다. 하지만 느려도 겁난다.

(부두교는 아이티에서 16세기에서 19세기에 팔려 온 흑인 노예들이 믿던 종교다)

 

 

2. 좀비영화란

좀비영화는 공포영화의 서브장르다. 하지만 이제는 자체 장르를 형성한다. 무서움과 공포 그리고 끝없이 다가오는 악령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초의 좀비영화는 앞에서 설명한 1968년 작품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다. 이 작품을 만든 감독인 로메로를'현대 좀비 영화의 아버지'라고 한다. 감독은 "좀비라는 명칭을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다. 좀비는 부두교 주술을 연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구울(Ghoul)이라고 부르려고 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좀비라고 부르면서 어느새 부두교의 좀비보다 그 시체들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고 밝혔다.

좀비 영화 이름과 다르게 좀비 사이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공포에 놓여지면 그의 인간성이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인간과 인간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게 된다. 영화에서의 좀비는 그 자체가 악역이겠지만 실제는 인간이 악 저체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좀비는 그 악인의 도구에 머무르는 것이다.

 

3. 부산행(Train To Busan, 2016)

부산행은 좀비영화다. 좀비 탄생에는 제약회사가 배경으로 있다고 나온다. 그 회사의 주간 조작에 의해 회사가 무너지는 배경이 있다. 그 제약회사의 약 승인 문제가 다루어져 있다. 주인공이 그 주가조작에 관여되어 있는 정황이 나온다. 자기가 저질러 놓은 일에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희생되어 버린다.

부산행은 2016년에 만들어졌다. 개봉 전 156개국에 선판매가 이루어져 판매가 갱신 작품이 된다. 판매 금액 250만 불(한화 약 30억 이상)을 기록하며 완판 신화를 이어갔었다. 그래서인지제 69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면서 최고의 화제를 뿌렸다.

부산행은 서울역을 출발하는 KTX에 한 여자가 타면서 좀비바이러스가 퍼진다. 그 여자가 바이러스 인지 알면 막았겠지만, 처음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의 코로나의 대응과 같은 과정이 되어 버린다. 공포, 두려움, 맞섬, 그리고 처절한 투쟁의 과정을 보여준다. 오락영화이지만 대응 과정과 인간이 변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현재의 우리 민낯을 옅보게 된다. 결국 우리의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영화 부산행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좀비에 대한 역사를 들여다 봤다. 좀비는 괴물일지 모르지만 그 괴물을 어떻게 쓰는 지는 사람의 몫이었다. 사람이 좀비에게 물려서 새로운 좀비가 되어 버리듯, 우리도 어는 듯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환경의 동물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다른 좀비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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